새정치민주연합은 4.29 재보궐 선거 패배 후유증으로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탈당과 분당설'도 모자라 이번엔 당을 떠나 비수를 겨눈 인사들을 다시 모셔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선거 책임론에 휘말린 문재인 대표는 이번 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끌어안기'로 위기를 헤쳐나갈 계획입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남 민심 이반으로 광주를 내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문 대표는 이번 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섭니다.
문 대표 측은 "선거가 치러진 광주 서구를 찾아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광주 방문에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그 이면엔 복잡한 속내가 포함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당 대표인 자신보다 '개선장군'으로 돌아온 천정배 의원에게 당내 이목이 더 쏠리는 상황.
범 친노계에 속하는 박범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표가 천 의원을 만나야 한다"며 위기 타개 노력을 강조했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설훈 의원은 천정배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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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설훈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같이 같이 해서 같이 가야 얘기가 되죠. 내가 만일에 원내대표가 되면은 난 그것(복당 추진)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무소속 의원 (지난달 30일)
- "제 발로 복당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는 아마 그런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과연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문 대표가 돌아선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