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미국 CNN 특파원을 북한으로 초청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고위관료 처형설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인권문제에 대한 해명보다는 그동안 쌓아둔 불만을 언론을 통해 표출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 김정은의 공포정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에만 고위 관리 15명이 처형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국회정보위 야당 간사(지난달 29일)
- "핑계나 이유가 통하지 않고 무조건 관철시키는…. 이견을 제시할 경우에는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서 처형으로…."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이 미국 CNN 특파원을 평양으로 초청해 인권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정보당국이 밝힌 고위 관료 15명 처형은 반국가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철 /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처형 지시했다는) 그 보도 자체가 우리에 대한 악의적인 선전입니다. 우리 내부에서 체제를 전복하고 우리 제도에 반감을 품고 있는…."
정치범 수용소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범죄인을 수용하는 감옥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터뷰가 북한이 민감해하는 인권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응방식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과 대화를 하려는 것보다 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북한 체제 비판을 언론을 통해서 공식 반박하겠다는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