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재논의…청 "새판 짜자"

【 앵커멘트 】
공무원연금 개혁 국회 처리가 시한을 넘기고 불발되면서, 청와대 내에서는 내심 '새판을 짜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이참에 좀 더 강도 높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리하고, 국민연금 문제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초부터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가 합의했던 개혁안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왔던 청와대.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에는 이런 아쉬움이 진하게 베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우 / 청와대 홍보수석(어제)
- "개혁을 하고자 했던 근본 취지에 많이 미흡했지만,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하는 개혁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여야 합의' 명분에 묻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청와대의 불만들은, 합의안 처리 무산을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합의안 처리가 시한을 넘긴 이상, 이참에 새 판을 짜고, 공무원연금에 대해서는 더 철저한 개혁을 마무리하고, 국민연금 개편 문제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정치권의 개혁을 강조하며 쓴소리를 던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개혁 과제들도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서 뒤로 미룬다면 우리 후손들은 영원히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다만, 합의안 처리 과정에서 얼어붙은 여야 관계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청와대의 국면 전환 구상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 취재 : 김병문,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