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체 모임을 갖지 않던 새정치민주연합의 4선 이상 중진들이 긴급 모임을 가졌습니다.
당 중진들은 문재인 대표에게 '친노 비선라인'을 활용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는데 약 1년 만에 이뤄진 이날 모임은 그만큼 당이 위기상황이라는 반증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4선 이상 중진들이 아침 일찍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재보선 전패에 이은 계파 대립과 정청래 의원의 막말 사태로 인한 당의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송구스럽다 못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빨리 국민과 당원 신뢰 회복할 수 있느냐…."
1시간 45분가량의 논의 끝에, 당 중진들은 "지도부가 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발휘"할 것과, "지도부의 의사결정을 공식 기구에서 공개적으로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단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되, 문재인 대표에게는 '친노 비선라인'와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라는 경고 메세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발표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모임에서는 '문 대표 사퇴여부'를 두고 고성이 오갔을 정도로 중진들간에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가세해 오후에는 구 민주계 전직 당직자들이 "지도부 총사퇴만이 새정치연합을 지속할 길"이라며 문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그러나 하루 종일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식물 지도부'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문 대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