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읍참마속 심정,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승리를 위한 몸부림이다"
↑ 문재인 읍참마속 심정/사진=MBN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4·29 재보선 패배의 아픔에 대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5.8 사태'로까지 불리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호남비노' 주승용 최고위원을 이른바 '공갈사퇴'라며 비판했고, 주 최고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만간 그동안 미뤄졌던 당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보다 깊고 보다 넓은 혁신의 길을 찾도록 하겠다. 혁신을 멈추거나 주춤거리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당 상황이 어려울 수록 하나가 되겠다"며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우리 당의 단결"이라며 "지금 분열을 할 때가 아니라 단결을 찾아야 할 때다. 저와 우리 당의 부족함에 대한 성찰이 질서있게 행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재보선) 패배로 인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고위원들의 고민과 숙고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모두 피배의 설움을 딛고 승리하기 위한 몸부림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당대표께서 지도력을 발휘했다"며 "정 최고위원의 진정한 뜻(은 알지만) 한편 (정 최고위원도) 발언한 내용의 부적절성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는 분명한 뜻을 밝혔다"며 "승리를 위한 당 개혁을 강도 높게, 모두 변화하는 심정으로 하겠다. 당대표께서 주도해서 우리 모두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예정보다 10여분 늦게 시작한 최고위원회의는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에 대해 최고위원직 직무정지는 아니라며 당분간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공개로 진행됐던 회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그 부분(직무정지)은 결정된 바도 없고 제안한 바도 없다"며 "분란의 소지도 있을 수 있고 해서 가급적이면 당분간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