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신임 주(駐)러시아 대사에 박노벽 외교부 원자력협력대사 겸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 정부대표를 임명했습니다.
박 신임 대사는 외무고시 13회 출신의 정통 외교관으로, 1980년 외교부에 들어온 뒤 주러시아 대사관 1등 서기관, 주우즈베키스탄 참사관, 북미2·3과장, 주미국 대사관 1등 서기관, 구주(유럽)국장, 주우크라이나 대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모스크바 외교아카데미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구주국장 등의 이력으로 러시아 업무를 비교적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 대사는 특히 지난달 타결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4년여간 정부 수석대표로 이끌었습니다. 새 한미 원자력협정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우리나라의 자율성을 상당 부분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 대사는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아그레망
위성락 전임 주러시아 대사는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사의 공식 임명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시 임명됐던 미국, 일본(이병기→유흥수), 중국(권영세→김장수), 러시아(위성락→박노벽) 등 주요 4강 대사 가운데 안호영 주미대사를 빼고 모두 교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