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NLL 인근에서 포 사격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지 6시간 만에 야간 포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야간 포 사격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북한의 의도가 뭘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13일) 9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북한은 서해 NLL 인근 백령도 앞 해상에 함포와 해안포 130여 발을 쏟아부었습니다.
다행히 NLL 이남에 떨어진 포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북한은 해질 무렵까지 포 사격을 한 적은 있지만, 야간에 포 사격을 한 건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야간에도 사격을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과시인 것이고, 또 야간에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국방부는 북한의 이례적인 야간 포 사격을 '위협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포 사격 훈련이 다른 도발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 쪽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포 사격 훈련 시간은 내일 자정까지.
우리 군 당국은 북측이 우리 해역으로 도발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