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북미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빼고 미국과 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하고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 일단 회담 성사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이 오는 27일 정전협정 54주년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간 군사회담을 제의했습니다.
북한 판문점대표부 대표는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과 관련한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유엔대표도 참가하는 조-미 군부 사이의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의 군사당국자들이 직접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협의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지난 96년 북-미 군사 공동기구 설치를 위한 북미간 양자협의를, 98년에는 남북한과 미국이 참가하는 군사안전보장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군사 전문가들은 북측의 이번 제안을 '예정된 수순'으로 분석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는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북한의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전문가들은 북-미 군사회담의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회담이 열린다면 6.25전쟁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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