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성균관대 사랑’이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
성균관대 출신인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부터 3대 총리까지 모조리 성균관대 출신이 차지하는 이색 기록이 수립된다.
정홍원 이완구 전 총리도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기 때문이다.
이완구 전 총리는 행정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15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지만, 황 후보자와 정 전 총리는 같은 대학 법대 출신으로 사법시험을 거쳐 법조계로 공직입문한 케이스이다.
1981년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황 후보자는 같은해 사법시험(23회)을 패스한 뒤 30년간 검찰 조직에 몸을 담으면서 공안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초대 총리인 정 전 총리는 법학과를 1971년에 졸업한 사시 14회 출신으로 황 후보자의 직속 선배이다.
황 후보자 외에도 현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에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과 안종범 경제수석이 성균관대를 나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1기 참모진 가운데는 성균관대 출신이 많아 ‘태평성대(成大)’라는 말까지 나왔다.
초대 비서실장인 허태열 전 실장, 곽상도 전 민정수석,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유민봉 전 국정기획 수석,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모교가 성균관대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을 주요 자리에 중용하는 인사 스타일도 이번 황 후보자 발탁
정 전 총리나 황 후보자 외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 황찬현 감사원장,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법조인 출신이다.
청문회 전에 낙마하기는 했지만, 김용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역시 각각 헌법재판소장과 대법관 등을 지낸 인사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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