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정무수석 인선은 언제?…"사람 없나요?"

【 앵커멘트 】
황교안 법무장관의 국무총리 내정으로 공석이 되는 법무부 장관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사퇴한 청와대 정무수석 인선도 관심입니다.
부지런히 적임자를 찾고 있지만, 역시 인물난에 허덕이면서 발표 시기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모습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렵게 새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이,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또 다른 인사 고민에 빠졌습니다.

황교안 법무장관을 총리로 내정하면서 법무장관이 공석이 되고,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사퇴로 자리가 빈 정무수석의 인선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 자리 모두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법무장관은 법조계 특유의 사법시험 '기수 문화'를 고려해야 하는데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도덕성과 청렴성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현직 판검사들의 발탁 인사가 쉽지 않고 뛰어난 업무 능력을 갖췄던 인물일수록 '전관예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무수석은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이 걸림돌입니다.

당·청 관계 조율의 중책을 맡는 자리인 만큼 중견 정치인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정무수석을 맡게 되면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두 자리에 대한 발표 시기를 예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실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자리 모두 아직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혀 당분간 인선 발표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