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손꼽히는 '노른자위' 자리 중 하나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데요.
여당 몫인 이 자리를 두고 두 의원이 표 대결까지 갈뻔 했지만, 막판 타협점을 찾아 김재경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새누리당 김재경·주호영 두 의원이 맞붙었습니다.
한 자리를 두고 '집안 싸움'이 벌어지자 지난 22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섰지만, 설득은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22일)
- "따로 여러 차례 만나거나 통화하거나 했고… (중재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어휴, 가능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도 입장들이 세서…."
또 두 의원 모두 친이계로 분류되는 만큼, 지난 21일엔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까지 나서 조율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효과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가 의견 조정의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오후 6시 직전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주 의원이 자리를 양보하고 정보위원장으로, 김 의원이 예결위원장 자리를 맡는 것으로 조정이 이뤄진 겁니다.
▶ 인터뷰 : 김재경 / 새누리당 의원
- "주 의원님의 배려와 양보가 헛되지 않도록 예결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상임위원장을 맡아서 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김재경 의원은 내일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은 뒤, 오는 28일 본회의를 거쳐 예결위원장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