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내정자의 사실상의 '침묵 출근'이 화제입니다.
몇시간을 기다렸다가 인터뷰를 시도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답답하지만, 앞서 말때문에 낙마한 총리 후보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가 총리 후보자 사무실에 이틀째 출근했습니다.
청문회 준비에 검사를 차출해 '월권'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짧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총리 내정자
- "법대로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법대로' 라는 것과 국민 인식은 괴리가 있으니까….) 그렇게만 생각해 보세요. 저희도 검토 잘하겠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어제도 황 내정자는 고액 수임료 기부 문제 에 대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가볍게 꺼낸 말이 의혹을 키워 큰 화를 불러온, 이전의 총리 후보자로부터 배운 학습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황 내정자는 그제 딸 결혼식에서도 화환과 축의금을 받지 않아 논란거리를 미리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국무총리가 공석인 만큼 청와대는 내일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받으면 6월 9일까지 청문회를 마무리하고, 본회의 표결은 20일 안에, 즉 6월 14일까지 마쳐야 합니다.
다만,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일정은 늦춰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