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에선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라고 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북한 당국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총동원령까지 내렸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에 지독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북한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부터는 강수량이 적은 데다 이상고온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다급해진 북한 당국은 물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군인들을 포함한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전 군중적 운동으로 가물과의 투쟁을 힘있게 벌리자는 물 확보 투쟁으로 전체 인민이 나설 것을 열렬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황해도와 양강도 등의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정도에 그쳐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북한 매체엔 연일 물 절약 방법은 물론 효과적인 농사방법까지 소개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악의 가뭄 현상을 예견하여 이미 저수지와 저류지들에 잡아놓은 물이 새어나가지 않게…."
북한은 벼보다 물이 적게 들어가는 옥수수 농사를 장려하고 있지만, 식량난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