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청문회가 끝났지만 경선까지 30일이 남은 한나라당은 본격적인 세 대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 전 시장 측이 TV토론회를 거부하고 나서는 등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이 내일(22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선거운동에 들어갑니다.
전국 순회연설 13번, TV토론회 4차례가 잡혀있는데, 경선 판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경선 레이스는 시작부터 마찰음을 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 측이 '경선 직전의 네거티브 우려'를 이유로 TV토론회 횟수 축소를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박 전 대표 측은 정해진 룰을 깨지 말라며 억지주장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김무성 /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
-"당 경선일정을 뒤흔들고 당을 좌지우지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다."
당은 양 진영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최종 결정을 다음주로 넘겼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은 경선 세 몰이에도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이 전 시장 측은 박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10%p대를 유지하는 만큼 후보의 장점을 앞세워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 장광근 / 이명박 캠프 대변인
-"포지티브 자세를 갖겠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 당내에서 단합하는 자세로 정권교체 대오를 튼튼히 하겠다."
박 전 대표 측은 합동연설회에서 준비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공세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재원 / 박근혜 캠프 대변인
-"주요한 정책을 중심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도를 높이는 긍정적 운동을 할 것이다. 하지만 검증 끝났다해도 국민의 검증은 계속될 것이다."
당은 엄격한 경선 관리를 재천명했습니다.
인터뷰 : 박관용 /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
-"악의적인 네거티브에 대해서 공정경선, 후보자 보호 차원에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사전 예방과 사후 관리까지 다 하겠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19일 경선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