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방문한 병원 명단을 모두 공개하면서 "공개의 부작용보다 메르스 조기 종식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병원 공개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3일 대통령께서 국민한테 있는 사실을 그대로 알려서 관련 조치를 철저하게 취하는 게 맞겠다는 그런 지시가 있었는데 2∼3일간 준비를 거쳐 오늘 공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음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조치 브리핑에 참석한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명단 공개 이후 조치와 명단 공개로 해당 병원들 방문했거나 입원 중인 환자들의 혼란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시는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에 정보 공유가 안 된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는데 앞으로 협조체제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문형표) 얼마 전에 평택성모병원에 대해서도 명단을 공개하면서 사전준비를 한 것을 같이 발표했다. 우리가 준비하고 그다음에 병원을 공개하기 때문에 그 시기가 조금 늦어지긴 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에는 긴밀하게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작업했다. 문제 전혀 없다. 최근에 특정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 협력 강화하자고 하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 문제 없다.
-- 어제 복지부 브리핑때만 해도 삼성서울병원 공개 정도만 언급됐는데 하루 사이에 모든 병원 명단이 공개됐다. 의료계나 국민 여론을 의식해 이렇게 바뀐 거 아닌가. 위치 추적 필요한 환자와 보호자는 얼마나 규모되나.
▲ (문형표) 휴대폰 위치추적은 자택격리자가 그것을 지키지 않고 자유로운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놓친 환자 추적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처음에는 병원명 공개 때 부작용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병원명 공개하면 주민들이 막연한 공포심으로 '저 병원 가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의료기관은 '메르스 의심환자 받으면 안 된다' 생각에 지역 내 의료 공백 생길 수 있다. 지역 내 동요, 지역 내 갈등도 있을 수 있고 지역 경제에도 파급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오늘 발표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서 대전에 있는 병원들에서 집중적인 환자 발생 경로가 보이기 때문에 전체를 공개를 하고 여기에 대해서 전부 대책을 세워야 되겠다는 입장에서 전격적인 결정했다.
▲ (최경환) 오늘 조치는 지금까지 우리 정부에서 대응해 왔던 기조와 달리 보다 차원 높은 보다 총력적인 그런 대응체제를 갖춤으로써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정부의 방향 선회다. 부작용 우려 안할 수 없지만 지금 현재 메르스로 인한 국민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보다는 국민 불안 해소와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이 더 급한 일이다고 판단했다. 명단이 공개되는 병원 입장에서는 다소 병원 영업에 지장을 받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을 수도 있고 격리 대상자는 휴대폰 추적과 1대1 격리로 불편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잠복기라는 것이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니므로 그 기간에 국민건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서 협조를 해달라. 앞으로 메르스 관련되는 정보는 모두 투명하게 공개한다.
-- 앞으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다 공개하겠다는 건가
▲ (최경환) 그렇다. 이제는 메르스 관련해서는 일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서 공개한다.
-- 정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일반 국민에게 공공연하게 병원 이름이 공개된게 일주일이 넘었다. 늦은 감이 있다.
▲ (최경환) 부작용 관리하고 수용할 수 있는 준비태세 이런 것들을 충분히 갖춘 후에야 공개해야 혼란이 줄어들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병원 내의 감염을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하면 수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는 판단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 (문형표) 이미 어떤 분들이 관리대상인지 보건소를 통해서 의료기관이 확인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가지고 운영을 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집단 환자군이 발생하는 이러한 패턴이 점점 확대해 불가피하게 공개됐다. 어떤게 적정했느냐는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무책임하게 발표한 것은 아니다. 평택 성모병원 공개하니 다음날 1천건 이상의 문의와 신고가 들어왔다. 그만큼 병원을 공개했을 때 지역사회, 주민들의 동요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바로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가 대응체계 안갖추고 그냥 병원 공개하면 그게 더 무책임한 대응 아니었겠느냐.
-- 삼성서울 응급실 폐쇄조치 같은 대처방안 있나.
▲ (문형표) 14번 환자분이 마지막 상당히 중증 상태에서 응급실을 방문하셨는데, 그때 입원실이 충분히 준비가 안 돼서 거기에 2~3일간 오랫동안 계셨다. 상당한 정도의 전파가 될 정황이다. 이를 우리가 일찌감치 파악을 했고 삼성병원도 충분히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모니터링망을 만들어서 관리했다. 한 100여명 정도는 밀접 모니터링망을 갖고 있었고, 그 시간중에 계셨던 방문한 사람 포함해 800여분을 우리가 전부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잠복기를 고려했을때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2~3일 정도 지속되지 않겠는가 주시하고 있다. 5월말에 이런 문제가 있었고 아마 병원에서도 충분한 소독이나 이러한 조치를 취했으니 더 이상 응급실 자체를 이용하시는데 어떠한 두려움이나 이런 것을 갖지 않아도 된다.
▲ (최경환) 지난 3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이 부분은 국민한테 있는 사실을 그대로 알려서 그에 따르는 조치를 우리가 철저하게 취하는 게 맞겠다는 그런 지시가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시행에 따른 준비를 한 다음에 명단을 공개해야 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2~3일 동안에 준비작업을 거쳐서 오늘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
-- 주의단계인 대응 단계 경계단계로 올릴 계획은. 지자체가 공개한 자료와 차이가 크다. 역학 추적 다 안 되는 거 아닌가.
▲ (최경환) 아직은 지역사회 감염 안됐다. 지금까지 발생하는 환자 100% 병원 내에 관련된 감염이다.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으면 바로 질병관리본부로 신고해주시면 필요한 조치한다. 환자가 단순히 경유한 18개 의료기관은 감염 우려가 사실상 없는 병원이다. 그 병원 간다고 감염된다고 인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 격상문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사실상 대응 조치는 경계를 넘은 심각단계 수준에 해당하는 모든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 (김우주) 초기 평택 성모병원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도 생각했는데 평택 성모병원의 접촉자 추적에서 추적이 안된 분들이 타병원 가면서 그 병원에서 원내감염을 통해서 환자분이 속출하다 보니까 이번에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체인을 끊는 데 효과적인 방안이다. 지금 상황은 의원과 병원 중심의, 특히 지금 병원에서의 직간접 감염 전파다. 병원의 원내감염관리를 철저히 하면 효율적으로 하면 통제할 수 있다.
-- 재정확대가 필요하지 않나는 입장에 대한 생각은
▲ (최경환) 만약에 좀 더 장기화되고 오래 퍼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