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사태, 24시간 협상 시한 연장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가 협상 시한을 24시간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가즈니 지역 부족 원로들을 통해 무장단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 무장세력이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할 뜻을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홈페이지를 통해 협상 시한을 현지시간 오후 7시,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밤 11시 반까지 24시간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랍 부족의 원로와 종교지도자들과 대화를 벌이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당초 탈레반은 어젯밤 11시 반까지 한국인 인질과 같은 수인 23명의 탈레반 죄수 맞교환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의 이같은 2번에 걸친 협상 시한 연장은 인질 안전에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 역시 당초 협상시한을 넘기자 기자들과 만나 "당장은 급박한 사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이번 협상의 시간을 길게 봐야할 것"이라며 결코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납치단체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협상을 위한 초기단계에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또 현재 피랍자 23명의 신변은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이며 가즈니 주 여러 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모든 정보를 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만일에 있을 사태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