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이 출석했습니다.
정부의 메르스 대응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문 장관의 발언은 국민을 더 화나게 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형표 / 보건복지부 장관
- "저희가 초동대응에서 좀 더 면밀하게 대응을 했으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빨리 메르스 사태를 종식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이 실패했다는 지적에는 끝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형표 / 보건복지부 장관
- "저희가 실패라기보다는 충분치 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이유는 국민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문형표 / 보건복지부 장관
-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놓치는 사람이 있고, 본인들이 이것을 감추고 숨기면 저희가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도…."
또 국가 이미지가 걱정돼 메르스 경보 수준을 격상하지 못한다는 황당한 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형표 / 보건복지부 장관
- "경계 단계로 가면은 거기에 대한 어떤 국가적인 이미지나…."
대통령 보고 시점에 대해서는 애초 "환자 발생 6일 뒤에 보고했다"고 했다가, "그전에 유선보고했다"고 하는 등 대답이 오락가락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