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회의에 우리측 인사 참여

한국인 석방을 위한 협상 시한이 일단 오늘밤 11시 30분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책회의에도 참가해 공동으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앵커] 일단 협상 시한이 오늘밤까지 연장됐는데요, 우리 정부 대표단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아프간 정부의 대책회의에 우리 정부 인사가 참여해 공동대책을 강구하고 있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문하영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아프간 정부의 구체적인 교섭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가즈니 주 카라바흐 부족의 원로들을 통해 납치범 측과 실질적인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납치세력이 다시 제시한 협상시한인 오늘 밤 11시30분 이후에도 접촉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석방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전망됩니까?

한국인 피랍자 23명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속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우리와 아프간 정부는 가즈니 부족의 원로와 종교지도자 등과 접촉해 안전한 석방을 위한 중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특히 납치된 우리 국민들이 현지에서 순수하게 의료 봉사 활동만 펼쳤으며, 노약자에게 봉사한 사람들을 납치하는 것은 이슬람 전통에도 배치된다는 점을 납치단체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수감 탈레반 요원과 피랍 한국인을 맞바꾸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동의·다산부대의 철군마저 결정한 상황이라 아프간 정부를 설득할 카드가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아프간 정부가 석방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이 피랍 인질 석방에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