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일단 협상시한이 또 한번 연기됐는데요, 우리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탈레반 무장세력은 또한번 오늘 밤 11시 30분까지로 협상시한을 연장했습니다.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시한이 세번째 연장된 것인데요.
일단 외교부는 협상시한이 연장된 것에 대해 안도하면서도 현지대책반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레반측이 우리 정부와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런 보도를 알고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전달된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직접 협상 대신 아프간 당국과 미국 등 동맹국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탈레반측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탈레반 측은 협상시한을 세번째 연기하면서 우리 정부와의 직접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감자 석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우리 정부를 통해 아프간 정부와 미국에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탈레반 측이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 가운데 일부는 미국과 영국 등 동맹군 감옥에 수감돼 있어 아프간 정부 보다는 피해 당사국인 우리 정부와의 협상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비정부 무장단체와 협상을 하면 국제사회의 비난 목소리가 커져 우리 정부로서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군 차원의 협조단도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국방부 협조단이 오늘 오전 아프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국방부 협조단은 준장을 단장으로 정보와 민사 작전 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현지 다국적군과 유기적인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군사외교에 정통한 장성급을 파견한 것입니다.
협조단은 탈레반에 대한 군 차원의 정보 수집과 함께 우리 정부의 동의없이 인질 구출작전이 벌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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