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흘간의 인사청문회를 끝낸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총리가 되려면 여야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인준안 본회의 통과라는 절차가 남았습니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극명하게 갈려 총리 인준까지 험로가 예상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당장 내일(12일) 본회의를 열어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국무총리 인준을 위해서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새정치연합은 총리 '부적격'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국민의 기본의무를 지키지 않은 후보에게 총리 자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가 이런 간극을 줄여보고자 회동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
- "야당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 단독으로 개최해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
▶ 인터뷰 : 우원식 /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
- "(단독 채택은) 우리 국회 운영에 있어서 또다시 파행을 초래하는 것이 되는데…."
여야의 현 상황으로 보면 지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때처럼 여당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 표결로 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여당은 국회법 수정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해 단독 처리에 부담이 있고, 야당은 메르스 사태 속 국정 발목 잡기라는 비판이 걸림돌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