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부실 대응 논란이 계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8~12일 성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4.6%로 이달 첫주 대비 5.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심화하기 전인 지난달 넷째주에 비해 무려 10.1%나 떨어진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10%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11.8%) 때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논란(-10.2%)이 있었던 시기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에서 15.9%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대전·충청·세종(-13.0%), 광주·전라(-9.5%), 대구·경북(-9.4%), 서울(-9.4%), 경기·인천(-8.3%) 순으로 감소했다.
나이대별로는 30대에서 15.4%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40대(-9.9%), 50대(-9.7%), 60대 이상(-9.4%), 20대(-5.5%)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메르스 사망자 및 확진·격리자 수의 증가, 3차 유행에 대한 우려,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정부의 대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8일~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
박대통령 지지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박대통령 지지율, 2주 동안 급락했네” “박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10% 이상 떨어졌군” “박대통령 지지율, 부산경남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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