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1일께 후임 법무장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께서 법무장관 인선 문제를 하루 이틀 더 고민할 예정”이라며 “다만 다음주로 넘어가진 않고 일요일(21일)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법무장관 인사를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인사 발표시점은)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단 여권 및 법조계 내에서는 차기 법무장관으로 김현웅(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합리적인 업무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 고검장이 집권 중·후반기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가운데 김홍일(15기) 전 부산고검장, 안창호 헌재재판관(14기), 곽상욱 감사원 감사위원(14기)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김진태 검찰총장(14기)의 거취다. 김 총장보다 기수가 낮은 김 고검장이 법무장관으로 발탁되는 ‘기수역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997년 김종구 서울고검장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됐을 때에도 선배인 김기수 검찰총장이 용퇴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와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장관 인사와 검찰총장 거취는 무관하며 올해말까지인 김 총장의 임기는 보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법무장관 인사는 검찰총장 거취와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보다 기수
아울러 검찰 내부에서도 “후배 기수가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김 총장은 연말까지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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