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항상 달고 다니던 '김일성·김정일 뱃지'를 뗀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대 방문과 훈련 참관, 각종 시설 시찰 등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행보.
그런데 최근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김 제1위원장 상의 왼쪽에 항상 달려있던 '김일성·김정일 배지'가 최근 안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완전히 뗀 건 아니어서 일부 최근 활동 때는 다시 배지를 착용한 모습도 보입니다.
김일성·김정일 배지는 북한 고위 간부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모두 달고 다니는 우상화의 핵심 같은 물건입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집권 초기에는 어린 나이와 취약한 기반 등을 극복하려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했지만 최근 숙청을 통해 권력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