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관련 협의를 위한 사전접촉을 승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북과 관련해 시기, 방북단의 규모 등에 대한 세부 협의가 필요한 바 오늘 오전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를 포함한 총 5명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은 30일 개성에서 만나 이 여사의 방북 시기 등을 조율한다.
남측에서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5명,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육로 방북과 백화원초대소 투숙,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면담 등 일정은 북한의 초청 때 협의한 내용으로 방북 시기를 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북측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지만 이르면 8월15일
정부의 승인으로 이 여사의 방북 성사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광복70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면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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