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은 승리의 해전이라고 규정했다.
한 장관은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 추모사를 통해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제2연평해전은 우리 영해를 한 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런 승리의 역사 뒤에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서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대한 행동은 진한 감동과 교훈을 남긴다”면서 “그들은 조국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참된 군인의 표상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 장관은 “최근 서해 NLL(북방한계선)은 북한의 위협으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다시 무모하게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그동안 수 없이 천명한 대로 적의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해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그리하여 도발과 위협으로는 그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음을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13년 전 그날, 참수리 357호정 대원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군인정신은 날이 갈수록 우리 가슴에 더욱 뜨겁게 살아나고 있다”면서 전사한 ‘6용사’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그는 “이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청년들이자, 적으로부터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단 하나의 사명에 목숨을 건 위대한 영웅들이었다”면서 “정부는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호국용사들의 높은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장관이 제2연평해전을 승리한 해전이라고 공식 천명함으로써 전사한 ‘6용사’에 대한 예우가 기존 ‘순직자’ 수준에서 ‘전사자’로 변경되는 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4일 순직자로 예우돼온 제2연평해전 당시 사망 군인
제2연평해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제2연평해전, 우리가 승리한 해전이다” “제2연평해전, 북한 도발 다시는 없어야” “제2연평해전, 당연히 전사자로 격상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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