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는 30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을 북한 측과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남측 인사 5명은 이날 개성에서 북한 측 관계자들과 만나고 돌아와 이같이 밝히면서 이 여사 방북 일정은 다시 협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 일행은 오후 2시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CIQ)를 통해 서울로 돌아와 “가급적 7월 안에 방북하고 싶어 하시는 이희호 여사의 뜻을 북측에 전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해 북측이 이 여사의 뜻을 존중해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답했고, 이후 다시 만나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작년 11월에 이희호 여사의 방문 일정을 합의했는데 오늘 북측과 합의된 내용을 재확인했다”며 “육로 방문, 백화원 초대소 투숙, 보육원 방문 등 작년에 원동연 부부장을 만나 합의된 내용을 북측과 재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고 북측이 상부에 보고한 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며 “북측에서 초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을 함부로 전망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과 개성 총국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의 방북은 작년 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이에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4월 중순 이 여사의 5월 말 방북을 위해 개성에서 사전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호응해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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