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제1비서의 치적을 과시하는 ‘랜드마크’ 건설을 속속 마무리짓고 있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가 새로 건설한 평양 김책공대 자동화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대학과 집에서 가까운 곳에 궁궐 같은 연구소를 건설해주신 김정은 동지의 사랑이 너무도 고마워 연구사들이 격정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제1비서가 연구소를 둘러본 뒤 “ “건축 미학적으로나 실용성에 있어 손색이 없다, 예술화가 높은 경지에서 실현된 건축물”이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에는 3년간의 공사 끝에 북한의 새로운 관문인 평양국제비행장 준공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북한이 빠듯한 국가 예산을 불요불급한 건축사업에 쏟아붓는 것에 대한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된다. 북한의 양대 수출품인 무연탄·철광석 국제가격이 급락하고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과시성’ 프로젝트에 예산을 투입해 향후 적지않은 부작용도 우려된다. 또 김 제1비서가 직접 나서 무리하게 건설기간 단축을 다그치는 과정에서 이견을 표출한 건설 책임자들을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지난 4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2월 평양 과학기술전당 설계에 대해 김정은의 시시에 이견을 낸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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