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직무감찰을 진두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총장에 검찰 출신 이완수 변호사 등 외부인사를 임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영호 현 감사원 사무총장이 오는 21일 퇴임하는 김병철 감사위원 후임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사무총장 후보로 외부인사를 포함해 2∼3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가운데 검찰 출신인 이완수 변호사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으며, 2013년 퇴직한 이 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감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다.
따라서, 차기 감사원 사무총장에 내부 인사가 아니라 외부 인사가 낙점된다면, 1999년 경찰 출신 이수일 전 사무총장 이후 16년 만에 외부인사가 감사원 감사를 총괄지휘하게 된다.
특히 대검 감찰1과장과 창원·대전지검 차장 등을 지낸 이 변호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2년 후배이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사법연수원 동기(13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변호사의 이런 이력 때문에 벌써부터 관가에선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 변호사가 임명될 경우 감사원 내부 조직에 대한 고강도 개혁 작업이 뒤따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 다잡기를 위해 ‘부패척결’(황교안 총리)과 ‘규제개혁’(최경환 부총리)을 감사원이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지난해 8월 국무회의에서 규제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공무원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면제토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감사원이 조금 혁명적인,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공무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황 총리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각 기관의 내부 감찰과 감사 기능 을 보강하는 등 내부 자정 시
반면에, 이 변호사가 사무총장이 된다면 현 정부 핵심인사들과의 친분 때문에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