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경이 울릉도 인근에서 북한 선원 5명을 구조했습니다.
그 중 3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 북한은 구조된 5명을 모두 북한으로 송환하라고 주장해 남북 간 마찰이 예상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오후, 우리 해경이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1척을 구조했습니다.
이미 침수가 진행되고 있던 배 안에는 북한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구조한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친 결과, 선원 3명이 귀순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으로 돌아가기 원하는 2명에 대해서만 송환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북한은 구조된 선원 5명을 모두 북한으로 돌려보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관례에 따라 귀순 의사를 밝힌 3명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북측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구조된 북한 선원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당시 독도 인근에서 북한 선원 1명이 구조돼 남한에 귀순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선원 송환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계속되면서, 남북관계에 또 다른 악재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