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캠프 주장인 선호형과 박근혜 캠프의 지지형 질문을 두고 양측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1) 당초 오늘 결정하기로 했던 질문 방식이 다음주로 연기됐다구요 ?
네,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오늘 아침부터 회의를 열었지만 질문 방식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어제, 경선관리위 산하 여론조사 전문가 위원회가 질문 형태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다음 중 누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로 잠정 결정했지만 박 전대표측이 극렬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동안 이명박 전 시장측이 주장하는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선호도 질문 형태에 가까운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선진국의 경우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며 지지형 질문을 주장해 왔습니다.
양측이 이렇게 질문 방식을 두고 격돌하는 것은 질문 형태에 따라 1-2 % 포인트 때로는 벌어지느냐 추격하느냐의 민감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1% 포인트 차이는 투표수로 대략 300 표에 가깝기 때문에 곧바로 당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2) 이명박 박근혜 양측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구요 ?
네, 박근혜 전 대표측의 반응은 또 다시 당이 이명박 전 시장측에게 끌려 가고 있다며 격앙된 모습입니다.
홍사덕 선대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가 배짱을 부릴 때 마다 당이 물러서면 어떻게 경선을 치루냐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김재원 대변인은 여론조사 문항이 선호도로 결정될 경우 중대한 결심 그러니까 경선 불참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측은 또 다시 박 전 대표측이 생트집을 잡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당이 결정할 때 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박 후보의 원칙이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에서 주장했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상대측을 자극하려는 모습도 피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합동 연설회를 가질 예정이며 여론조사 방식 결정에 따른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당사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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