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간부들의 집단 탈북설이 제기됐는데요.
북한이 39호실을 책임지는 고위간부인 전일춘의 모습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의 김 가공공장을 찾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그 옆에서 열심히 지시사항을 받아적는 인물이 눈에 띕니다.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책임자로 알려진 전일춘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서홍찬 동지, 리재일 동지, 전일춘 동지, 조용원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전일춘이 김정은의 시찰에 동행한 것은 2013년 마식령 스키장 완공식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3년 12월)
- "최룡해 동지, 리영길 동지…, 전일춘 동지…, 박명철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최근 노동당 39호실 중간간부들의 집단 탈북설이 제기되자, 전일춘을 의도적으로 공개해 39호실의 건재를 과시했다는 분석입니다.
39호실은 당 중앙위 산하의 전문부서로 주요 금융기관과 알짜기업들을 소유하고, 외화벌이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벌어들이는 권력 핵심기관입니다.
전일춘은 대외경제사업 전문가로 2010년 노동당 제1부부장에 오르면서, 39호실 실장 자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8일에도 박승원 상장의 망명설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마식령에서 공사를 지휘하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고위간부 탈북설을 적극적으로 반박해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