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탈레반과의 직접 대화를 위한 본격적인 물밑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 맞교환 대신 다른 요구를 수용하는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원 기자
[질문1] 한국인 인질의 전화통화가 또 공개 됐는데, 우리 정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기자1]
네, 외교통상부는 아직 이렇다할 공식 반응은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탈레반이 인질 육성이나 동영상 공개를 통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심리전에 동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을 위한 본격적인 물밑 교섭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탈레반이 요구한 안전한 장소나 UN의 참여,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조정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수감자 석방이라는 탈레반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외신도 들어와 있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가즈니주 탈레반 관계자와의 통화내용을 근거로 보도한 내용인데요.
한국 정부측이 탈레반측과의 전화 협상에서 수감자 석방이라는 탈레반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측은 전화협상에서 "우리는 역부족이다. 당신들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탈레반측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측은 인질을 추가로 살해하지 않고 양측 대표가 대면협상을 통한 해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또 탈레반들 사이에서는 "(인질들을) 전부 살해하든가 석방하든가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고 이에대해 탈레반 사령관은 "앞으로 며칠 더 참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3] 내일 저녁 열리는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에서도 거는 기대도 큰데요? 한국인 인질 문제가 논의될까요?
[기자3]
미국과 아프간 두 정상의 회담은 한국인 인질 문제와는 별개로 이미 예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인 인질문제가 국제사회 이슈로 떠오른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인 인질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최근 한국인 인질 문제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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