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의 지역 당심잡기가 치열한 가운데 양 측은 경선 여론조사 설문 방식 등을 놓고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약세 지역인 호남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두 후보는 각각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국민 화합의 출발점으로 정의하며 한나라당에 대한 거부감 없애기에 주력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경선후보
-"1980년 민주화운동은 물론이고 호남은 민주주의 선봉이 돼 왔다. 호남이 아니면 오늘의 민주주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경선후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시대의 아픔을 풀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두 후보의 지역 당심 잡기가 계속되는 와중에 경선을 2주 앞둔 두 후보 측 신경전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한 차례 신경전을 펼쳤던 여론조사 설문 방식을 놓고 박관용 선관위원장이 지지도와 선호도를 절충한 중재안을 내놨지만 양 측은 모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 측은 당에서 애초에 제시한 선호도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 측은 중재안 수용 여부를 고민 중이지만 지지도를 묻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양 측은 '상대 후보 비방'과 '선거인단 확보'를 위한 금품 수수 의혹을 서로 제기하며 폭로전 양상까지 보였습니다.
한나라당 선관위는 오늘(6일) 전체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설문 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진통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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