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국정원 직원 임 모 씨의 자살 배경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감찰 압박을 못 이겼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과연 그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조직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설이 분분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임 씨가 국정원 조사를 받았던 건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바로 전날입니다.
게다가 임씨는 자살한 당일에도 후속 조사가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감찰에 대한 압박감을 추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연합 의원
- "자살 당일도 아침 10시까지 감찰을 받기 위해서 나오도록 돼 있는데 나오지 않아서 가족에게 전화를 건사실이 밝혀졌다고 하면…."
하지만 감찰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삭제 파일 복구와 관련해 임 씨와 통화만 했을 뿐, 감찰 조사를 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의원
- "감찰조사를 받는다는 자체는 감찰실에 불려가서 조사를 해야하는데 얼굴도 못 보고 그냥 전화 몇 번 한 것밖에 없다. (임 씨가 감찰조사) 받을 이유도 없었습니다."
대신 조직의 명예를 우선시하는 국정원 특유의 조직 문화 탓에, 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