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하면 비무장지대를 가로지르는 거친 철사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철조망이 평화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소재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탄생한 '통일의 피아노'를 전남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의 철조망.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은 철조망이 예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피아노 현 대신 날카로운 철조망 가닥이 한 줄 한 줄 피아노를 채웠습니다.
거칠고 굵은 선율의 소리는 현재 남북한의 관계를 말해줍니다.
▶ 인터뷰 : 이대용 / 평양 출신 실향민
-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남북이 서로 함께 부를 수 있는 통일의 날을 고대하며 연주했습니다."
철조망을 펴고 깎아내고 잘라내기까지 통일의 피아노 제작까지는 석 달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이성하 / 피아노 제작자
- "피아노 소리가 날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투박한 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불협화음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재탄생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통일의 피아노는 다음 달 15일 광복 70주년 한민족 합창축제에서 연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