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일(한국시간)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간담회로 7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미국 방문의 주 목적이 ‘한·미 동맹’을 공고화하는데 있다는 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더블트리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주미 재향군인회 회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낯선 이국땅에서 피를 흘린 희생정신에 ‘큰 절’로 답례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함께 방미한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군현·장윤석·강석호·김영우·김학용·심윤조·양창영 의원, 정옥임 외교특보 등을 모두 연단 위로 불러내 “자리에 계신 참전군인 여러분과 6·25 전쟁 때 돌아가신 미군, 실종돼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군들을 기억하며 한국의 관습대로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를 하겠다”며 다 함께 큰 절을 했다.
이를 본 래리 키너드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은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답례했고, 다른 참전용사들도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김 대표 역시 참석자들에게 같은 문구가 새겨진 수정구를 선물했다. 그는 또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한 흥남 철수 장면을 소개하며 “생명과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휴머니즘에 많은 한국인들이 큰 감동을 느꼈고, 미국의 도움을 다시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서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 정세가 복잡하지만 피를 나눈 미국과 영원히 같이 가야 한다”며 “북핵을 다스리고 수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이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다행히 메르스가 종식되고 추경 등이 야당의 협조로 잘 끝나서 홀가분하게 (미국에)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밝은 하늘색 자켓을 착용하는 등 가벼운 복장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워싱턴DC 도착 직후 공항에서 안호영 주미대사 등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은 김 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정당외교의 시동을 거는
[워싱턴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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