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월 억류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참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영상뿐 아니라 기고문 등을 통해서도 임 목사를 연일 비난하고 있는데요.
의도가 뭘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요예배가 한창인 평양의 한 교회입니다.
이 예배에는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참석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간 임 목사는 '대역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수 / 북한 억류 목사
- "제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반공행위였습니다."
4분 남짓 공개된 이 영상에서 임 목사는 자신의 죄를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북한 체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우리민족끼리TV
- "(임 목사는) 겨레의 화합과 나라의 통일을 우선시하는 진정한 애국목사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 외에도 북한 주민들의 기고문을 통해 임 목사 비난전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한 기고문은 "공화국에 대한 가장 모독적인 도전이며 극단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억류 6개월 만에 임 목사의 기자회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수 / 북한 억류 목사(지난달 30일)
- "정말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대역죄를 마음으로 깊이깊이 사죄합니다."
북한이 연일 임 목사의 모습을 공개하며 비난하는 것은 북한 체류 외국인들의 체제 비판 활동을 막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