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여사가 방북을 확정지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출간한 자서전 ‘동행’이 재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도서 출판회에서 이희호 여사는 "80여년을 넘게 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제 인생에 대한 기록을 한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여사는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출간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는 내가 살아온 인생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의롭게 살다가 고통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고 역사에 남기고 싶은 생각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희호 여사 / 사진=MBN |
그는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순간을,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으로는 80년대 사형선고를 받았던 순간을 꼽으며 "(당시) 나는 외롭게 감금당해 있었다. 재판장에도 나가지 못하고 라디오를 통해서 겨우 그 엄청난 사형선고를 들었을 때가 제일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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