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 연내 입법 마무리를 목표로 정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는 6일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비정규직 사업장을 찾았다.
특위는 이날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과 함께 서울 구로구 소재 ‘비상교육’ 본사를 찾아가 기간제·파견근로자 등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사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특위는 간담회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로부터 기간제 근로자 사용 업무와 기간제 사용기간 제한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최근 비정규직 종합대책에서 제시한 35세 이상 기간제·파견 근로자가 원할 경우 현재 2년인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교육전문기업인 ‘비상교육’에는 전체 직원 534명 중 72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주로 정보통신 기술, 학생상담, 근로자 복지 관련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간담회는 근로자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인제 특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개혁이 국정의 가장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소개한 뒤 “우리 노동시장은 지금 이중구조 때문에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고, 그 이중구조 가운데 하나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라고 꼽았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너무 많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엔 임금을 비롯해 근로조건에서 많은 격차가 있다”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애로를 타개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점진적으로 정규직화되고 또 그 격차도 완화해서 고통을 줄여야 하는 것이 개혁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특위의 현장간담회 소식을 전하며 “새누리당은 당정청이 보조를 맞춰서 모든 세대가 다 함께 상생하고, 세계 경제전쟁에서 승리하는 노동개혁을 위해 ‘올인’하겠다”면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을 두루 듣고 청년세대 희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동특위는 이날 첫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매주 한두 차례 노사 각계의 목소리를 듣는 일정을 갖기로 했다.
오는 12일에는 구직활동에 매달리는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들과 대학교 취업담당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젊은 층의 취업난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이어 13일에는 경총과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영계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는 물밑에서 계속 접촉을 갖고 노사정위원회 복원을 위해 설득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현장 방문 직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한 음식점에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
회동에서는 한국노총의 조속한 노사정위 복귀를 위해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의 배제와 같은 노동계의 요구 조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간사인 이완영 의원과 한국노총 간부들도 배석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