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 자전거는 앞으로 가야만 넘어지지 않는다. 모두가 두발 자전거에 타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
정창수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0일 강원도 원주시 한국관광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위기에 빠져 있는 한국 관광의 르네상스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자며 이처럼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재 관광공사는 40%가 넘는 부채비율과 함께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도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더불어 면세점 사업 철수에 따른 신규 수익원 창출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일본 동남아국가 등 주변국과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데, 예기치 않은 메르스 여파 등으로 관광경기 침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우외환의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정 사장은 3가지를 당부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자고 독려했다. 정 사장은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제도를 강화하고, 일한 만큼 대접받는 정의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공사의 큰 자산인 임직원 각자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각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소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정상화와 정부 3.0 추진이라는 국정방향에 맞춰 경영혁신을 통해 임기 내 정부경영평가 A 등급을 달성하는 등 공사를 성공한 공기업 모델로 안착시키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전문인력 양성과 관광벤처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국민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선도적 스마트 관광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창조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국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관광을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한국관광산업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광역적 국토계획과 연계해 지역별로 특화한 관광 아이템을 집중 육성·발굴하는 거시적 실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대상 국가별로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우리나라를 누구나, 어디서나, 느끼고 체험하며,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 사장은 “민간의 역할이 중요한 관광산업의 특성상 공공주도의 일회성 행사나 규제보다는 명확한 방향제시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계·산업계·민간단체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로 지속가능한 산업구조가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며 “당장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동경하계올림픽,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등은 시간적으로 선의의 경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
정 사장은 1979년 행정고시 합격 후 1990년까지 총무처와 강원도에서 공직생활을 했으며, 1991년부터 2011년까지 국토교통부에서 20여 년 동안 공직생활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정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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