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난 4일 발생한 북한군 목함지뢰 폭발때 사고를 당한 우리 수색대대 장병들은 생사가 갈리는 순간에도 자신을 던져 전우애를 발휘한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군 당국이 공개한 사고 당시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일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수색대대원 8명은 지뢰폭발 직후 분대장인 정교성 중사와 박선일 대대 주임원사의 지휘 하에 부상당한 김모(23)·하모(21) 하사를 안전하게 후송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수색작전은 통상 6명이 한 개 팀이나 당일에는 최근 전입한 소대장, 대대 주임원사 등 8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35분 두 번 째로 추진철책 통문을 열고 들어선 하 하사가 목함지뢰를 밟아 폭발이 발생하자 분대장인 정 중사는 지체없이 통문으로 뛰어나가 하 하사를 지혈했다. 이 과정에서 정 중사는 긴박한 순간에서 하 하사에 대한 지혈·응급처지 작업을 실시하는 동시에 분대원들에게 철저한 경계를 명령하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5분간 상당한 위력의 적 지뢰 3발이 연이어 터져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현장에서도 정 중사 등 수색대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부상당한 전우를 끌어내고 나머지 병력들은 ‘매뉴얼대로’ 전방을 엄호했다.
합참 관계자는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한 명도 어디에 숨었거나 소극적으로 작전에 임한 인원 없이 전우를 구출하려고 노력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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