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토요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정확히 70년이 되는 광복절입니다.
중국과 미국 등 주변국들도 '전승기념일'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2차대전 종전을 기념하고 있는데요, 날짜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45년 8월 15일.
태평양 전쟁 중이던 일본은 라디오를 통해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히로히토 / 일왕 (종전선언 육성)
-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고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 세상을 평화롭게 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날을 '빛을 되찾았다'는 뜻의 광복절로 정하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념하고 있습니다.
당시 연합군의 일원으로 전쟁에 참여했던 영국 또한 8월 15일을 '대일 전승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은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미국은 일본 정부가 항복문서에 공식적으로 서명한 9월 2일을, 국공합작으로 함께 일본과 싸웠던 중국과 대만은 다음날인 3일을 전승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중국은) 항복문서에 조인하는 당사자였습니다. (따라서 9월 3일이) 연합국이 2차대전 침략국들을 공식적으로 이긴 날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일본과의 영토 갈등을 염두에 둔 듯, 지난해부터 전승일을 법정 국가기념일로 격상해 대규모 기념행사까지 거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