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뢰 도발에 정부가 "혹독한 대가"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을 맞대응 방안으로 내놨었는데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그게 무슨 혹독한 대가냐"며 돌직구로 비판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지뢰 도발로 인해 긴급히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
우리 군의 지뢰 도발 대응에 대한 질타는 야당 보다 여당이 더 매서웠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을 혹독한 대가라고 생각할 국민이 있겠습니까? (확성기 방송의 의미나 가치를…)"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아니, 그게 북한이 싫어하는 것은 저도 아는데, 그걸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한 거라고 누가 인정을 하겠느냐고요."
유 의원의 거침 없는 공세에 한민구 국방 장관도 정색하고 답변합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군에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와대에 대한 유 의원의 불편한 심기도 여과 없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8월4일 날 북한군이 지뢰 도발을 해서 우리 하사 두 명이 그런 중상을 입었는데, 그 다음 날 통일부 장관은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회담 제안하고, 이거 좀 정신 나간 짓 아닙니까! 청와대 NSC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길래…."
야당도 정부의 안일함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백군기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큰 남북 간의 이슈가 된 일들이 이뤄졌고, 그런데 NSC는, 만약 그렇다면 4일 날 늦게라도, 밤중에라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게 국가입니까!"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지뢰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한 가운데, 국방위는 만장일치로 북한의 지뢰도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