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시각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베의 사죄가 먼저라는 건데요.
하지만, 동북아 안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합니다.
이 때문에 한일, 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전제 조건에 대한 한중 양국 국민의 생각은 분명했고, 같았습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가 먼저라는 겁니다.
한국인과 중국인 10명 가운데 6명이 아베 총리의 사죄가 있어야만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동북아 안보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에 대해 한국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우려를 나타냈지만, 중국인 절반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국력이 강해진 중국이 일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한국인들은 일본의 재무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일본의 군국주의를 경험하지 못한 20대들의 위기의식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매경미디어그룹과 중국 환구시보가 공동으로 주관했고, 국내 조사의 경우 리얼미터가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응답률은 24.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