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DMZ 지뢰 도발에 대해 열흘 만에 반응을 내놨습니다.
예상대로 지뢰 매설을 전면 부인하며 도발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뢰 도발 행위를 전면 부인하며 남측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반응을 내놓은 것은 DMZ 지뢰 폭발 열흘만이며 우리 군이 북한의 소행임을 밝힌 지 나흘 만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
그러면서 증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 그것이 없다면 다시는 '북 도발'을 입 밖에 꺼내 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한은 우리 군이 제시한 목함지뢰 증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응당한 징벌을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지뢰 도발을 부인하는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의 전통문을 합동참모본부에 발송했습니다.
이에 합참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답신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대령)
- "우리의 응당한 조치에 대해 무모하게 또다시 도발을 자행한다면 가차없이 응징할 것임을 재확인하였음."
북한이 지뢰 도발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우리 군은 여전히 확고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