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승만 국부론’을 강조했다. 지난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의 공을 봐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이 전 대통령 재평가를 주장한 것이다.
김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지난 70년은 가난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역사였다”며 “이는 67년 전 대한민국의 건국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해서 우리나라의 국부로 예우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훌륭한 업적들을 모두 높이 평가해서 긍정과 화해와 포용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하고, 그 힘으로 남북통일을 이뤄서 진정한 광복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부 주재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보수단체 연합체인 애국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능케 한 이 나라의 구조의 모든 얼개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면서 거듭 ‘국부’ 추대를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오늘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현대사 교과서 개편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5분간의 축사에서 이 전 대통령을 무려 7차례나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여권에서 나오는 ‘이승만 재평가’ 논의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보수층의 지지를 다지고 여권 내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하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같은 날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우애와 군인정신에 온 국민과 함께 감동받았다”며 “새누리당과 국회가 나서서 부상 장병과 부상자 구호활동을 벌인 장병을 최대한 예우하고, 가능한 모든 보훈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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