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광복절 주요 행사에 북한군의 작전과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최고위급 인사들이 불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17일) 한미훈련 시작을 앞두고, 북한군 수뇌부가 직접 대남 전투대비태세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복절을 맞아 군 수뇌부를 이끌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양옆으로 군 서열 1, 2위인 황병서와 박영식이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참배에는 동행했던 군 서열 3위 리영길 총참모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군 서열 3위의 참배 불참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지난 14일 중앙보고대회 등 기념행사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리영길은 군 작전권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김영철은 대남공작을 주도해 왔습니다.
경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남북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이 직접 전방 전투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DMZ에서 긴장 고조 행위, UFG 훈련에 대한 군사적 대비 차원에서 불참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은 앞서 대북 확성기 방송과 오늘(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대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군은 한미 연합전력의 정찰수단을 동원해 대북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