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어젯밤 10시간에 가까운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오늘(23일)도 4시간 넘게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타결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왜 이렇게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까요.
협상의 쟁점을 이성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남한은 경색된 남북 관계의 원인으로 지난 4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꼽고 있습니다.
따라서 꼬인 관계를 풀려면 반드시 북한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구홍모 / 합참작전부장(지난 10일)
- "우리 군은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명히 촉구합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에 지뢰를 설치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남한이 자작극을 벌인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14일)
-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 그것이 없다면 다시는 '북 도발'을 입 밖에 꺼내 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북한이 가장 예민해하는 대북 확성기를 놓고 증폭되고 있습니다.
남한은 북한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대북 심리전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북한은 당장 중단하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남북이 2차 접촉에서 서로 양보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