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분단 이후 남북 고위급이 처음 마주한 것은 40여 년 전 평양에서 이뤄졌었는데요.
과거 남북 고위급 접촉 사례와 결과를 최인제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남북 고위급의 첫 만남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김영주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이를 통해 남북은 자주적 통일을 이루자는 7·4 공동성명에 합의했습니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남북 관계는 1990년부터 92년까지 남북 총리가 마주앉으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습니다.
8차례에 걸친 고위급 접촉을 통해 남북은 상호불가침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하는 남북기본합의서를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 관계의 바이블(기준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핵 문제가 야기되므로 인해 이행되지 못하고 휴짓조각이 된 것…."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엔 21차례에 걸쳐 장관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2000년 7월에 열린 첫 회담에서는 중단됐던 연락사무소 업무를 재개하기로 하고, 경의선 철도의 끊어진 구간을 연결하기로
이후 개성공단 개발 사업을 비롯해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을 논의하는 등 적잖은 성과도 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북핵 문제와 회담 장소 이견 등으로 빈 손으로 끝났습니다.
지난해 10월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일에 황병서 총정치국장 일행이 전격적으로 찾아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