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마라톤협상을 벌이는 곳은 판문점, 그곳에서도 우리 측 지역에 있는 '평화의 집'입니다.
현재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판문점은 어떤 곳일까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리는 판문점은 서울에서 62km, 개성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판문점에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우리 쪽엔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북쪽엔 '판문각'과 '통일각'이 있습니다.
'평화의 집'은 1989년에 지어진 3층짜리 석조 건물로, 1층엔 귀빈실과 기자실, 3층엔 연회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2층엔 대기실과 회담장이 있는데,
남북 대표단은 2대2로 마주 보고 마라톤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북 대표단은 수시로 협상 결과를 상부에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지역에 머무는 북측 대표단은 함께 가져온 감청 차단 장비를 이용해 '자유의 집'에서 북측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북측 대표단은 높이 15cm, 폭 40cm로 된 군사분계선을 넘어,'통일각'에서 연락을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통일각'은 1985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건립된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입니다.
우리의 '평화의 집'처럼 회담장과 대기실을 갖춘 '통일각'은 몇년 전 최신 냉방 시스템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압이 불안정해 2년 전 우리 대표단이 통신시설 설치에 애를 먹은 전례가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